LCD 몸값 계속 오른다.."2분기까지 상승세 지속"

정상훈 기자 2021. 2.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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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의 상승세가 오는 2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2분기 LCD 패널 가격이 1분기 대비 3%에서 6% 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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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판·구동칩 수급 문제 계속
"LCD 시설 투자 금액도 늘어날 것"
DSCC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의 상승세가 오는 2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1년 2분기 LCD 패널 가격이 1분기 대비 3%에서 6% 가량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DSCC는 앞서 LCD 패널 가격이 오는 3월쯤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으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그 시점을 5월에서 6월로 늦췄다.

DSCC는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과 구동칩(드라이버 IC)의 공급 부족을 LCD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유리기판의 경우, 올 초 일본 NEG(Nippon Electric Glass)사의 유리기판 공장 정전 사고에 이어 국내에서도 경북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아사히 초자) 공장 폭발 사고가 이어지면서 수급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다.

NEG는 글로벌 LCD용 유리기판 제조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이며, AGC 또한 1%의 글로벌 점유율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파운드리 공급부족 사태로 인해 구동칩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오면서 20% 이상 증가했으며, 4분기에는 그 증가액이 27%에 달했다. 올해 1분기도 지난해 4분기 대비 12% 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올 초 한국의 두 제조사(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 중단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음에도 LCD 패널 가격 상승세는 막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시설 투자 금액의 증가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DSCC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LCD 관련 장비 투자 규모가 총 2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에 발표한 리포트에서 전망한 130억달러 수준보다 전망치를 크게 늘린 것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를 끝으로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후 투자는 BOE·차이나스타·HKC 등 중화권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DSCC는 "LCD 패널 가격이 3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LCD 장비 투자 규모 증가는 패널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구매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C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과 유리기판 부족 등으로 인해 패널 업체들의 2020년 4분기 마진은 견조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며, 코로나19 재확산 등 변수는 공급과 수요 모두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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