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CEO 물갈이?..한수원 연임·한전 교체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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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대부분 올해 상반기 만료되면서 후임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제 교체 폭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초만해도 한전 안팎에선 김 사장이 1년 연임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으나, 최근 한전이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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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대부분 올해 상반기 만료되면서 후임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실제 교체 폭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문재인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요 공기업 사장들이 유임으로 가닥이 잡힐지, 아니면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에 정재훈 사장의 연임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4월4일까지다. 사장 임기는 3년이며 이를 다 채운 후에는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연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 인가 연장 등 원전 관련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3월 초중순쯤 이사회를 소집해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여부에 최대 관심이 쏠리는 곳은 한국전력공사다.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는 최대 에너지공기업인데다, 자산 규모만 200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정부 안팎은 물론 에너지업계, 증권업계 등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4월13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올해 초만해도 한전 안팎에선 김 사장이 1년 연임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으나, 최근 한전이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후임 인사 물망에는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역임한 박원주 전 특허청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등이 오른다.
다만 일각에선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사장이 최근 회사 최대의 난제로 꼽혔는 '전기요금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후속 조치 차원에서도 연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등은 대부분 교체될 예정이다.
발전 자회사 5곳은 지난달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3배수로 추리는 등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각 임추위가 최종 심사를 거쳐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이 중 동서발전 사장에는 관세청장 출신의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이, 남부발전 사장으로는 이승우 전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남동·서부발전에는 한전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까지 사장 후보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양수영 사장의 임기는 내달 21일까지다. 공사 안팎에선 사장 초빙 공고가 난 만큼, 교체 가능성이 높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임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기관장 인사가 현 정부로서는 사실상 '보은인사'를 할 기회로 꼽히기 때문이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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