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급등세에 광산투자자들 배당 대박

송경재 2021. 2. 1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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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광산업종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주고 있다.

10년만에 최고 호황을 맞은 광산업체들이 대규모 배당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순익이 7년만에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51억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산업계는 10여년만에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대규모 배당선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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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보유한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의 노천 광산에서 2008년 3월 31일(현지시간) 직원들이 광산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광산업종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겨주고 있다.

10년만에 최고 호황을 맞은 광산업체들이 대규모 배당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순익이 7년만에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51억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렌코어도 아이번 글래슨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16억달러 배당 지급을 약속했다. 지난해 8월 배당중단을 선언한지 반년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 배포가 본격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 배당 재개 배경이 됐다.

광물 등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3월 팬데믹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봉쇄 속에 폭락했지만 이후 중국의 수요가 대폭 확대되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대규모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회복에 나서면서 폭등세로 돌아섰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년간 85% 가까이 폭등해 지난해 12월에는 9년만에 최고치인 톤당 175달러까지 이르기도 했다.

또 전선부터 각종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는 산업기초소재 구리는 3월 저점 이후 80% 폭등해 현재 9년만에 최고치인 톤당 8400달러로 값이 뛰었다.

납땜에 쓰이는 주석 역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같은 상승 흐름 속에 상품 가격 상승세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기대감이 가세하며 상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고 있다.

상황이 급속도로 호전되자 세계 양대 광산업체들인 BHP와 글렌코어는 기존 입장을 바꿔 위험한 신규투자에 돈을 묶어두거나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대신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기로 마음을 정했다.

시장 상황은 광산업체들에 더 없이 좋다.

칠레 구리광산부터 철광석 광산에 이르기까지 광산 가동이 팬데믹과 정정불안 속에 중단되면서 공급이 달리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원 소비국 중국의 강력한 수요 회복이 금속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광산업계는 10여년만에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대규모 배당선언에 나서고 있다.

글래슨버그 글렌코어 CEO는 이날 예상보다 높은 연간 실적을 발표한 뒤 시장 상황이 매우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은 점점 빠듯해지는 반면 중국은...코로나19 이후 매우 강력하게 (회복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인프라 지출이 시작되고 나면 순조로운 상품시장 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리오 역시 16일 실적 발표에서 52억달러 배당을 약속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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