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중간 성적표 나왔다.. 남아공 변이에 가장 효과 좋은 건 '얀센'

한아름 기자 2021. 2. 1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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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도입 예정' 백신 5종, 변이 코로나 예방 효과 결과 발표.. 기존 효과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아스트라→얀센 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노바백스 백신./사진=로이터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가운데 국내 도입이 예정돼있는 백신의 중간 성적표 역시 속속 공개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올 한해 접종받게 될 코로나 백신은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노바백스 등 5종류다. 이들이 임상3상 잠정결과뿐 아니라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도 공개하자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상황. 어떤 백신이 임상3상에서 가장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을까. 변이 바이러스에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을까.


모더나·화이자, 기존 코로나에 효과 가장 좋아



우리 국민이 맞을 코로나 백신 5종 가운데 효능이 가장 좋은 것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다. 각각 예방 효과가 95.0%와 94.1%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결과는 발표 전이지만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선 효능이 가장 좋다.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예방 효과가 92.0%에 달했다.

두 백신 모두 보관이 까다로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만 접종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높은 효능 때문에 도입하고자 하는 국가가 많다. 때문에 두 백신은 물량 확보가 어렵다.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등 일부 지역은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고품질 백신’이라는 여론 때문에 품귀현상이 일어 다른 나라보다 국내 도입 시기가 비교적 늦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분기부터 모더나 2000만명분, 3분기부터 화이자 1000만명분이 들어온다. 이달 중순 백신 공동 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화이자 6만명분이 우선 도입되지만 전체 인구(약 5182만명)대비 턱없이 부족하다. 두 백신은 아직까지 영국이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국내 도입 코로나 백신 5종 현황./사진=식약처·각사



노바백스, 남아공 변이 예방 효과 기준 밑돌아



3등은 노바백스다. 노바백스는 B형간염 백신 등 기존 백신처럼 합성항원방식으로 만들어 가장 안전한 백신이란 평가다. 예방 효과도 89.3%로 높은 편지만 오리지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95.6%)는 타 회사 백신에 비해 더 뛰어나다.

다만 노바백스는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주목할 만하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허가 수준 이하의 효능을 기록했다. 최근 노바백스 발표에 따르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은 85.6%인 반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49.4%로 낮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예방 효과 50.0% 이상의 백신에 한해 허가를 내주고 있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공장에서 2000만명분을 생산해 사용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와 협상 중이다. 도입 시기는 오는 2분기로 예상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노바백스의 뒤를 잇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로나19 백신 중에서 가장 빠르고 많이 국내 도입된다. 접종 대상자 중 다수가 맞는 데다 국내 도입되는 첫 백신인 만큼 논란도 크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백신을 먼저 접종한 프랑스와 독일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독일은 65세 미만, 이탈리아는 55세 미만으로 접종기준을 낮추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국내 전문가 대부분은 고령층에게 투여해도 좋다고 평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문가 자문단은 “참여 대상자 중 고령층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층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는 없다”며 “다만 임상 자료가 더 확보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어 더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 다수 의견과 상반기 백신 물량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 65세 이상의 고령층에게도 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 백신의 장점은 독감백신처럼 2~8도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네 의원에서도 쉽게 접종할 수 있어 코로나 대응 시스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이 백신의 예방 효과는 70.4%로 다른 백신에 비해 낮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는 발표 전이지만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는 62.0%로 집계됐다. 최근 인도 공장 화재 등으로 각국에서 물량 부족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의료진 “고령층, 아스트라보다 얀센 효과 좋아” 의견



이어 얀센이 뒤를 이었다. 이 백신의 예방 효과는 66.0%로 5종류 중 가장 낮지만 다른 백신처럼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따진 게 아니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다른 4종류는 일반 코로나 예방 효과로 집계한 반면 얀센은 코로나 감염 시 중등증·중증으로 이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효과를 발표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이 고령층에게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잠정 결과이지만 중등증·중증 환자가 될 수도 있는 고령층에게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백신은 2~8도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며 단 1회만 맞으면 된다.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는 57.0%다. 이 백신의 도입 시기는 2분기로 5종류 중 가장 물량(600만명분)이 적다.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로이터
지금 전세계는….

전세계가 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지어 중국에선 자국 제약사 ‘시노팜’ 백신을 가장한 가짜 백신이 제조돼 내수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반출된 사고가 터진 상태. 공안 당국은 ‘짝퉁 백신’의 유통경로를 파악했다고 발표했지만 얼마나 어디로 팔려 나갔는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짝퉁 백신이 횡행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원만치 않다는 사정이 있다. 앞서 유럽·미국 등 선진국에서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을 독차지하면서 백신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 동남아·남미 등 개발도상국은 시노팜·스푸트니크V 백신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나섰지만 짝퉁 백신이 유통망에 풀리면서 이마저도 녹록지 않게 됐다. 현재 아프리카·중동·중남미·아시아 등에서 40개 넘는 국가가 시노팜 백신을 도입 중이거나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당초 예상보다 더 우수한 예방 효과를 보이며 백신 유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게재된 스푸트니크V 관련 논문에 따르면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2.0%에 달한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예방 효과는 각각 95.0%와 94.1%다. 백신 가격도 접종 1회당 10달러(1만1000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냉장보관이 필요 없어 유통에 유리하다. 전세계가 화이자·모더나에 이어 스푸트니크V라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무기를 얻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언 존스 리딩대 교수와 폴리 로이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스푸트니크V는 부실하고 임상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번에 보고된 임상결과는 분명하고 예방접종의 과학적 원리도 증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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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기자 ar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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