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콧구멍이라고?"..BMW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도전이 달린다

서동철 2021. 2. 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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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특유의 수평 그릴 대신
첫 '버티컬 키드니 그릴' 적용
카메라·센서 그릴에 탑재하고
두개의 에어플랩 컨트롤도 달아
T맵 연동, 내비이용 편리해지고
최고출력 184 마력 파워도 좋아
BMW, 올 7개 'M 모델' 선봬
BMW '뉴 4시리즈' 쿠페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이달 초 처음 마주했다. 물론 시선은 세로로 긴 버티컬 키드니 그릴에 가장 먼저 쏠렸다. BMW 특유의 수평으로 길게 뻗은 키드니 그릴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버티컬 키드니 그릴을 처음 사진으로 접했을 때 다소 어색해 보이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실물로 봤을 때는 일각의 '왕 콧구멍'이라는 비판과 달리 괜찮아 보였다. 신형 4시리즈의 디자인을 탄생시킨 독일 BMW그룹 소속 임승모 디자이너는 시승행사에서 "새로운 키드니 그릴은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도전으로 BMW 역사상 가장 지능적인 키드니 그릴"이라며 "더욱 우수한 공기역학적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2개의 에어 플랩 컨트롤이 탑재됐으며 BMW 최초로 그릴 안에 카메라와 센서들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임 디자이너는 "자동차 번호판의 위치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도 진행했다"며 "하늘색으로 표시된 번호판 위치는 안전, 기능, 인증 등 모든 요구사항을 신중히 고려한 다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적 관점에서도 대칭을 이룰 수 있는 해당 지점이 가장 조화롭고 균형감 있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BMW 뉴4 시리즈 주행 이미지와 실내 모습. [사진 제공 = BMW코리아]
시승 차량인 420i M스포츠패키지를 타고 드라이빙센터를 출발해 왕산마리나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50㎞ 구간을 1시간가량 주행해 봤다. 뉴 4시리즈는 420i 모델 외에도 소프트톱이 적용된 컨버터블 모델과 고성능 버전인 M440i 모델도 있다.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자 B필러에 숨어 있던 가이드가 튀어나와 안전벨트 착용을 더 쉽게 도와줬다.
BMW 뉴4 시리즈 주행 이미지와 실내 모습. [사진 제공 = BMW코리아]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고급스러운 내장 마감이 눈에 띄었다.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자리 잡았다. 뉴 4시리즈는 고성능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갖추고도 내비게이션 안내가 불편해 잘 활용하진 못했던 불편함도 해소했다. SK텔레콤 T맵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길 안내가 동일하게 내비게이션에 적용돼 활용성을 높인 것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7.5초라는 설명처럼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주행성능은 무한한 편이었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빠른 변속과 높은 효율성을 보장하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있다. 50m까지 왔던 길을 자동으로 되돌아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어댑티브 크루즈(반자율주행) 같은 편의 기능도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무선충전기와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한다.

BMW코리아는 420i M스포츠패키지를 비롯해 올해 다양한 BMW M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며 고성능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10종의 M 퍼포먼스와 M 하이 퍼포먼스 모델을 선보인 BMW M은 국내 시장에서 2019년보다 53% 성장하며 전 세계 BMW M 내에서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총족하기 위해 지난 1일 공식 출시한 뉴 M440i 쿠페를 시작으로 뉴 M3, 뉴 M135i 등 총 7가지 BMW M 모델을 새로 추가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BMW M 모델은 총 34가지로 확대된다.

BMW 뉴4 시리즈 주행 이미지와 실내 모습. [사진 제공 = BMW코리아]
BMW코리아는 자동차 온라인 구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활용해 고성능 한정판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매월 둘째주 화요일 오후 2시 6분에 공개되는 온라인 한정 에디션은 외관과 옵션, 성능 등에서 일반 모델과 차별화돼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제공한다. 올해는 '뉴 M550i 프로즌 블랙'과 'M340i xDrive 투어링 산 마리노 블루'가 2021년 BMW 샵 온라인의 포문을 열었으며 다양한 한정판 모델이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BMW M에 올해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마커스 플래시 BMW M 총괄은 최근 "올해 안에 BMW M은 전기화 고성능 모델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BMW M 모델의 출시를 예고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2022년은 BMW M이 탄생한 지 5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라며"BMW그룹은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특별 한정 모델들을 통해 놀라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최근 전시공간을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테마를 반영한 차량 전시 콘셉트다. 모든 전시 공간은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BMW만의 다양성을 알리고 각 세그먼트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성을 고객들에게 더욱 즐겁게 전달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차량인 BMW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의 특징을 반영한 공간에서는 X4와 X6의 특징을 이미지로 전달한다.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쿠페는 일상과 비즈니스 모두를 아우르는 느낌을 강조해 전시 공간이 구성됐다. 또 차별화된 디자인과 BMW 고유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이 극대화된 뉴 4시리즈를 살펴볼 수 있다. 젊고 다이내믹한 고객층을 위한 공간에는 뉴 1시리즈와 뉴 2시리즈 그란쿠페 등 BMW의 콤팩트 모델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BMW M 및 럭셔리 클래스 모델 전시공간 역시 라이프스타일적 요소들로 꾸며졌다.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어려웠던 기존 프로그램 구성을 크게 일반과 BMW M 두 가지로 나눈다. BMW M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역할로 차량의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BMW M 체험 프로그램은 브랜드 셰이퍼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차량의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

고객은 M 차량의 성능을 극한으로 느껴볼 수 있다. 본인의 필요와 운전 숙련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의 체험이 가능하다. 운전 기술 향상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BMW코리아는 기대하고 있다.

[영종도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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