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文정부 첫 검찰출신 민정수석.. 盧정부때 靑비서관 지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민정수석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문 대통령 신임이 두터웠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하면서 당시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 출신인 신 수석은 서울 여의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후 1990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정보통신과장·마약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1년 반을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신 수석은 노무현 청와대에서 나와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검사 출신들이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마친 뒤 검찰로 복귀하는 관행을 처음으로 깬 것이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법률 멘토,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 당선 후 법무부 장관 또는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됐으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됐다. 2018년 국정원을 떠나 김앤장으로 돌아갔지만 2년여 만에 문 대통령이 다시 민정수석으로 발탁했다. 여권에선 신 수석이 공직을 맡을 생각이 없었지만 문 대통령과의 의리를 생각해 다시 돌아왔다는 말이 많았다. 그는 문 대통령이 소주잔을 기울이는 몇 안 되는 참모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검찰 출신이지만 개혁적 마인드를 갖췄고, 차분한 성격에 신중한 업무 처리로 신망이 높다’고 발탁 이유를 꼽았다. 신 수석 임명 당시 노영민 비서실장은 “신 수석은 참여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하며 확고한 철학을 공유한 경험이 있다”며 “국정원의 개혁을 주도했던 경험으로 국민을 위한 법무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런 그가 임명 1개월여 만에 두 차례나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속 부하인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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