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주공 단지는 1962년 준공 마포아파트 [K브랜드 리포트]

박세준 2021. 2. 1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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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주택 10채 중 6채가 아파트인 '아파트 공화국'이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주택 복구와 베이붐 세대를 위해 빠른 주택 공급의 중요성이 커졌고,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한국 아파트의 흐름과 문화를 이끌었다.

16일 LH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주공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가 1962년 준공한 서울 마포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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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파트 변천사 살펴보니
당시 평면 구조 설계 등 '주거 혁명' 평가
1977년 층수 완화.. 강변 아파트 시대로
2000년 들어 다양한 편의시설 생겨나

대한민국은 주택 10채 중 6채가 아파트인 ‘아파트 공화국’이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주택 복구와 베이붐 세대를 위해 빠른 주택 공급의 중요성이 커졌고,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한국 아파트의 흐름과 문화를 이끌었다.

한국의 공동주택 개발은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와 역사를 같이한다. 16일 LH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주공아파트는 대한주택공사가 1962년 준공한 서울 마포아파트다. 1950년대 행촌아파트 종암아파트 등 국내에 최초의 아파트 형태가 도입되긴 했지만, 단지형 아파트는 마포아파트가 시초였다. 당시 마포형무소 농장터에 10개 동 642가구 규모로 아파트가 지어졌는데, 내부 설계나 평면 구조 등의 측면에서 ‘주거 혁명’이라는 평을 받는다.

토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고층으로 건물을 지었고, 최초의 단지 개념인 만큼 어린이 놀이터 같은 단지 내 옥외 공간 계획도 포함됐다. 입식 부엌(주방)과 거실 공간을 배치하고, 침실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두는 평면 구조도 이때 자리 잡게 된다. 1967년 지어진 한강맨션아파트는 견본주택으로 미리 집을 둘러볼 수 있게 하고, 중앙공급식 온수보일러를 도입했다.

1977년에 서울시가 아파트 층수 제한을 12층에서 15층으로 완화하면서부터 서울 강남권의 한강변 고층 아파트들이 본격적으로 건설됐다. LH도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국민 소득 증대, 생활 수준 향상을 고려해 조립식 공법, 고압벽돌 조공법 등 새로운 기술·자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때 건설된 아파트가 한강맨션, 외인아파트, 반포아파트, 잠실아파트 단지 등이다.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국내 최초의 복층 구조 아파트였다. 1970년대를 지나면서 아파트의 난방방식도 점차 개선됐는데, 초창기에는 대부분 연탄 온돌이었다가 1980년대에는 연탄 보일러가 대세가 됐다.

1988년 노태우정부의 주택 200만가구 건설 계획 발표를 계기로, 1990년대는 LH 외에 민간 부분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대폭 확대됐다. 안방에 작은 화장실을 배치한 부부 욕실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등 독립성이 강조된 평면구조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내부 마감재도 고급화 경쟁에 돌입했다.

2000년대 아파트 트렌드는 ‘안’에서 ‘바깥’으로 확장됐다. 내부 마감은 물론, 아파트 외관과 외부 단지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헬스장과 공원 등 다양한 부대편의시설과 조경공간이 생겨났다. 확장형 발코니가 정착된 것도 이 시점이다.

60년에 가까운 주택 건설 기술과 경험을 갖고 있는 LH는 이제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미얀마, 베트남, 러시아 등 세계 19개국에서 산업단지 개발과 아파트 단지 건설, 도시개발 구상 전수 등의 협력사업이 진행 중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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