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눈이 커지는 수학]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대신 '국제 수학의 날' 어때요?
유네스코서 '국제 수학의 날' 지정
국제수학연합, 체험 이벤트 제안
친구들과 '수학의 날' 즐겨보세요
일상 속 ‘수학의 세계’ ‘국제 수학의 날’을 맞아 학생들과 기획한 ‘수학 사진전’에 전시됐던 사진들.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하의 세계를 담았다. 왼쪽 사진 제목은 ‘원 속 사각세계’로 천장의 원형등 속 사각 배열에 착안했다. 오른쪽 사진은 경사로의 난간이 평행을 이루는 점에 착안한 ‘알고 보면 평행’ 작품. 박지현 반포고 교사 제공 |
○국제 수학의 날
다가오는 3월 14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수학의 날입니다. 유네스코는 2019년 11월에 매년 3월 14일을 국제 수학의 날로 지정했지요. 원래 3월 14일은 원주율 3.14와의 연관성 때문에 우리에게 ‘파이(π)데이’로 더 잘 알려져 있었어요. 세계 각지의 학교나 수학연합회에서 파이데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열기도 했지요. 유네스코는 이 같은 파이데이 행사를 더 확장해서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국제 수학의 날을 지정한 것이랍니다.
국제 수학의 날과 관련된 각종 행사나 정보 제공 및 네트워크 형성은 ‘국제수학연합(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이란 단체가 총괄하고 있어요. 제1회 국제 수학의 날이었던 지난해의 주제는 ‘모든 곳의 수학’이었는데, 올해 타이틀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수학’이라고 합니다.
수학이 우리의 일상 속 곳곳에 녹아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고 있죠? 여기 ‘눈이 커지는 수학’ 코너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으리라 여겨지는데요. 수학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이나 기후 변화와 관련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국제수학연합은 △전염병의 분석 △인공지능 △디지털 음악 △컴퓨터 게임 △빅데이터 △날씨 분석 및 재난 경보 △공정한 분배 △산불 모델 △질병관리를 위한 그룹 테스트 △자기공명영상(MRI) 및 단층 촬영기 등 의료 기기 △로켓과 인공위성 △인터넷 및 휴대전화 등 통신 △검색엔진 △항공 △교통 △재무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수학이 활용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리만의 수학의 날 이벤트를 기획해보자!
국제 수학의 날을 기념하며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행사를 조직하는 것입니다. 작게는 가까운 친구들과 온라인상에서 구성해볼 수도 있고 학교에서 동아리 단위로 기획할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준비가 된다면 이를 공개해 다양한 사람이 참여하는 가운데 즐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지요. 국제 수학의 날 기념 사이트에서는 이벤트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우리가 만든 이벤트를 소개하여 가까운 지역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예전에 학교 학생들의 주체와 참여로 ‘어림짐작 스톱워치―3.14를 맞혀라’ ‘내가 π래퍼’ ‘π 안에 있는 나’ 등 원주율을 주제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활동에 참가한 사람들과 함께 실제 파이를 나눠 먹기도 했죠. 또 수학이 보이는 사물을 사진에 담는 ‘수학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반영해 온라인 활동을 엮어 다양한 수학 체험을 계획해보려 합니다. 국제수학연합에서는 함께하는 뷔퐁의 바늘실험이나 종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수학 체험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 본인이 기획한 이벤트를 국제 수학의 날 사이트에 소개해 세계 각국의 친구들에게 어디서 무엇을 하려 하는지 공유하고 알릴 수도 있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친구들과 또 학교 선후배들과 수학의 날을 즐길 계획을 세우고 홍보해보면 좋겠죠.
○수학 포스터 만들기
국제 수학의 날을 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일반인들과 더 많이 나누고 즐기는 행사로 만들 방법 중 하나는 ‘포스터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올해 주제인 ‘수학을 사용해 세상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드는 한 가지 방법’을 보여주는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이죠.
제작할 때 고려할 점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수학’이란 주제에 맞게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 것입니다. 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수학과 결합한 그림만 사용하고 나라마다 다른 단어나 텍스트는 쓰지 않아야 합니다. 사이트를 참조하면 몇 가지 예시도 있습니다.
텍스트는 사용할 수 없지만 세계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공식 및 수학 연산, 기하학적 모양이나 차트 및 그래프, 테셀레이션, 프랙털 등 모든 종류의 수학적 요소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양식은 사이트에 있어요. 제출 기한은 다음 달 1일까지니 조금 서두르세요. 코로나19에도 무료함을 느낄 새가 없겠죠?
박지현 반포고 교사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졸업 6년이 지났건만… 닮은 사람만 봐도 움찔
- 전문가들 학교폭력 초기대응 강조 “상처 극복 쉽지 않아… 충분한 관심이 중요”
- ‘경기력 향상’ 이유로 용인된 폭행… 합숙소가 학폭 온상 되기도
- 문체부 “학교 운동부 징계 이력 통합 관리해 선수 이력에 반영”
- [사설]확산되는 스포츠계 학폭 파문, 면피성 대책으론 못 막는다
- [단독]‘5인 금지’ 예고 다음날… 복지부, 장관 등 10명 회식
- [속보]軍 “北남성, 해상으로 월남…해안철책 하단 배수로 통과 추정”
- 丁총리 “다시 확진자 600명대…곳곳 해이해진 방역의식”
- 홍남기 “2025년까지 205만호 주택 공급…2000년대 들어 최대”
- 신현수, 이광철과 檢인사 놓고 갈등說… 의견 반영 안되자 ‘항의성’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