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역사관, '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전' 개막

김동욱 2021. 2. 17.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군산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특별기획전 '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수탈의 기억'을 주제로 다섯 번째 마련한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에 남긴 항일 애국지사들과 반민족 행위자들의 서화 50여 점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5월 말까지 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특별기획전 ‘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수탈의 기억’을 주제로 다섯 번째 마련한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에 남긴 항일 애국지사들과 반민족 행위자들의 서화 50여 점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5월 말까지 연다.

주요 전시작품으로는 경술국치의 분을 못 이겨 자결한 구한말 애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 선생의 유묵과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계몽운동가인 오세창(1864∼1953) 선생의 서예가 있다.

1906년 을사늑약 체결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리고 국권 회복을 위해 전북 태인 무성서원에서 의병을 일으켰다가 일본군에 체포돼 대마도에서 순국한 면암 최익현(1934~1907) 선생의 일생도 8곡 병풍과 편지도 눈에 띈다.

구한말 애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 선생의 유묵. 기이한 서화기물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제공

일본 황족으로 태어나 1920년 일본 황실의 내선일체 융합정책에 따라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과 정략 혼인해 한국인이 된 이방자(1901∼1989) 여사의 8곡 병풍 등을 선보인다.
구한말 애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 선생의 유묵. 기이한 서화기물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제공
군산시 관계자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평생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항일정신과 기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일본 강점기 군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군산시가 25억원을 들여 2019년 6월 금광동 동국사(東國寺) 인근에 지상 3층(연면적 1868㎡) 규모로 건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했고 일제강점기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군산 개항사’, ‘군산 미계요람’ 등 자료를 비롯해 사진·지도·엽서 등 각종 유물 6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