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에 다목적 소방정 도입.. 화재·충돌 등 해상사고에 신속 대응

강승훈 2021. 2.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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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327만2213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1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4년까지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120t급 다목적 소방정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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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327만2213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코로나19란 대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인천항 개항 이래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는 인천항과 인천신항을 오가는 선박의 규모가 갈수록 커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더불어 만일의 화재, 충돌, 전복 등 해상사고 발생의 개연성도 함께 한다. 하지만 현재 항만과 연안해역에서 일어난 사고 대응은 20살이 넘은 노후 소방정에만 의존하고 있다.

1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4년까지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120t급 다목적 소방정이 도입된다. 내년에 예산 4억원을 확보해 설계에 착수하고, 2023~2024년 약 126억원의 예산으로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전담팀을 꾸리고 운영 중인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백광준 교수를 기술자문위원으로 초빙, 본격적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남궁형 부위원장은 소방정의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에 소방정을 가동하는 곳은 인천 1대(111t), 부산 2대(103·113t), 전남 1대(150t) 등이다. 세계 6위권의 물동량을 기록한 부산은 2023년까지 500t 규모의 소방정을 도입하고, 항만소방서도 신설할 계획이다.

반면 인천소방본부가 보유 중인 소방정은 1997년도에 건조된 이후 24년째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노후화로 인해 신속한 출동대응 및 대형선박 재난대응 곤란, 부품수급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규 소방정이 마련되면 인천지역 연안 등 해양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 안전과 관련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소방정 배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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