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화순군, 내수면 스마트양식장 조성.. 수산식품단지로 육성

한현묵 2021. 2.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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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없는 전남 화순군이 스마트양식장과 수산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수산도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화순군은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1년 내수면 스마트양식장 시범단지(조감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화순군은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정남리·남정리 일대 양돈단지에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조성하는 수산식품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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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리에 양식장 시범단지 조성
예산 절반 국비 지원.. 2022년 완공
바다는 없지만 대도시 인접 '강점'
액젓 등 생산·유통 거점 개발 구상
바다가 없는 전남 화순군이 스마트양식장과 수산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수산도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화순군은 최근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1년 내수면 스마트양식장 시범단지(조감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총사업비 100억원 가운데 5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군에 따르면 스마트 양식장은 2022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며, 사업 추진을 위해 내수면 양식단지 입주자들로 민간 사업자를 구성한다. 지원금은 양식과 종묘 생산시설 등을 건립하기 위한 실시설계, 시설 설비, 건축 공사비 등에 투입된다. 내수면 양식단지에 입주하는 어가의 양식장 설치비를 지원받게 된다.

화순군은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정남리·남정리 일대 양돈단지에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조성하는 수산식품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내수면 양식단지는 3만3000여㎡ 부지에 양식장 용지 1만9800여㎡를 비롯해 용수 공급 시설, 침전지, 저류지, 녹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입주자 사무실과 판매 시설로 사용할 지원시설도 함께 조성했다. 수산식품거점단지는 사업 초기 액젓과 맛 간장, 굴 소스, 해조류 장아찌 등 일반적인 액상형 소스 생산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등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수산 관련 사업이 가능했던 것은 화순군의 역발상에서 비롯했다. 화순군은 내륙이면서 대도시와 인접한 화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경우 편리한 수송망을 통한 전남지역 수산물 공급·유통에 유리하고, 관련 시설의 집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돈단지에 수산 관련 시설이 들어선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순군은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30년 이상된 양돈단지 철거와 부지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다가 국비가 지원되는 공모사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부지 보상 문제도 화순군의 대화와 설득으로 농가와 보상 협의를 마쳤다.

화순군 관계자는 “지역 수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수면 양식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순=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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