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WTO 수장 "백신 균형접종 위해 역할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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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첫 번째 과제다."
15일(현지 시간) 세계무역기구(WTO) 26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사무총장에 오른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7)의 첫 일성이다.
CNN 등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날 총장 추대 이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WTO의 최우선 과제가 코로나19 극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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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 해결에도 좋은 무역 필요, 백신접종 전세계 확대 기여할 것"
유명희 본부장 후보 사퇴뒤 추대돼
15일(현지 시간) 세계무역기구(WTO) 26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사무총장에 오른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7)의 첫 일성이다.
CNN 등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날 총장 추대 이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WTO의 최우선 과제가 코로나19 극복이라고 강조했다. WTO는 이날 특별 일반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의 의견 수렴을 통해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WTO 역할에 대해 “전염병 같은 공중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도 좋은 무역이 필요하다”며 “경제 측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피해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자국 보호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한 각국 간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WTO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는 게 오콘조이웨알라 총장이 강조한 부분이다. 그는 “WTO 조직을 개혁해 더 강력하고 적절하고 포괄적인 무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길고 험난한 길이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날이 밝았다.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WTO가 기여하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의약제품으로 보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주장과 백신을 공공재로 여겨 전 세계가 무료로 공유해야 한다는 반론 등 백신 관련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심화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WTO가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심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중 무역전쟁 등 최근 각국의 통상 분쟁 해결에 고전하고 있는 WTO의 개혁을 이끌 수 있을지에 따라 그의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전망했다.
이날 그의 추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앞서 마지막 경쟁 후보였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WTO 사무총장 후보를 포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출신인 그는 2012년에는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두고 김용 전 총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5년 8월 말까지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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