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춥고 어두운' 美 중남부..에너지 가격↑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2. 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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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남부 전역을 강타한 혹한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와치에 따르면, 이상기후로 인한 에너지 대란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천연가스 선물가격 등이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난방유 가격은 전날보다 2.04% 올랐고, 3월물 휘발유 가격도 3.75% 상승 거래 중이다.

혹한의 겨울 날씨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치솟은 반면, 에너지 공급은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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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랜드=AP/뉴시스]1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우드랜드에 밤새 내린 폭설로 인근 I-45 고속도로를 왕래하는 차량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텍사스주는 30년 만의 한파로 알래스카보다 더 낮은 온도를 기록하면서 겨울 폭풍 경보가 발효되고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021.02.16.


미국 중남부 전역을 강타한 혹한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와치에 따르면, 이상기후로 인한 에너지 대란이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천연가스 선물가격 등이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난방유 가격은 전날보다 2.04% 올랐고, 3월물 휘발유 가격도 3.75% 상승 거래 중이다.

혹한의 겨울 날씨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치솟은 반면, 에너지 공급은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급격한 기온 하락에 텍사스 지역의 대규모 정유공장과 가스 송유관 등의 가동이 멈춰섰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약 500만명의 주민들이 전기 공급 없이 혹한을 견디고 있다.

지역 네트워크 붕괴를 막기 위해 노스다코다에서 텍사스에 이르는 지역의 전력공급자들은 이틀 연속으로 전력수요를 제한하기 위해 순환 전력중단 조치를 하고 있다. 14개 주의 전력망을 통제하는 사우스웨스트 파워풀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틀째 순환 정전을 하고 있다. 이같은 전력 부족은 1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 지역 구호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 내용의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했다.

네일 챠터지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위원은 "오랫동안 에너지 시장과 전력망 이슈에 대해 연구를 해 왔지만, 이번 사태와 같이 기후로 인해 나라 전역에 극도의 충격을 준 사건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 산업이 충격을 받으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79% 오른 배럴당 59.9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WTI가격은 60.33달러까지 올랐다.

코메르츠뱅크의 유진 웨인버그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한파는 에너지 공급 뿐 아니라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며 "아울러 파이프라인 가동과 운송, 하루 300만 배럴 이상의 텍사스 걸프만 정유 시설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는 것은 지속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스위스쿼트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수준은 대규모 매도자들에게 매력적"이라며 "가격 조정이 배럴당 55달러 아래로 이뤄질 수 있겠지만, 중기적으로 유가의 긍정적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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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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