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 터전' 보성학교 전시관 개관

이준석 2021. 2. 17. 00: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일제 강점기, 울산 동구에서 민족의식을 높이며 항일운동의 구심점이 된 보성학교가 전시관을 통해 옛 모습을 일부 되찾았습니다.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한 지역 항일운동 역사가 재조명되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9년 3월 1일,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꼬박 10년이 되던 날, 선생님과 어린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에 나와 사진을 남겼습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 학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대신 옛 모습과는 다른 건물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정신을 일깨우며 항일운동의 구심점이 된 옛 보성학교 터에 전시관이 생긴 겁니다.

[장세동/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 : "독립을 하기 위해서 많은 선각자가 또 지역의 유지들이 노력했다는 것, 이것을 우리는 다시 보는 거죠. 그래서 너무나 의미가 크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922년 개교한 보성학교는 45년 폐교되기까지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아동극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일제 강점기 사회문제를 알게 쉽게 전달하는 등 다양한 계몽, 항일운동을 펼쳤습니다.

전시관에는 이런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해방 이후 역사적 평가가 미진하며 옛 모습을 잃었지만, 이제라도 전시관이 생기자 후손들 마음은 감개무량합니다.

[성낙진/성세빈 초대 교장 손자 : "굉장히 흐뭇하고, 제가 손자로서 더 뿌듯하고 앞으로 이 것(전시관)을 더욱더 활성화 시켜서…."]

동구는 이를 계기로 개인재산을 털어가며 학교를 지키려 했던 성세빈 선생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는 한편, 지역 항일운동 역사 연구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