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새 수장에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미중 대립 가능성?
[앵커]
세계무역기구 WTO의 새 수장이 추대됐습니다.
26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자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인데요,
올해 예순여섯 살,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입니다.
미국 하버드대와 MIT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재무 전문가로, 세계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를 묻자 ‘코로나19 대응’을 꼽았는데요
[오콘조이웨알라 박사/세계무역기구 신임 사무총장 : "WTO가 코로나 사태 해결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연말까지 백신과 치료제 등을 모든 나라, 특히 빈국에서 공정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WTO가 해결책을 찾을 겁니다."]
WTO의 내부 개혁도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콘조이웨알라 박사/세계무역기구 신임 사무총장 : "저는 여러분들이 필요한 개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WTO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회원국 모두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WTO의 새 수장 선출 결과를 두고 미국과 중국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협력하겠다” 원론적인 입장만 낸 반면, 중국은 적극 지원을 약속하면서 반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아프리카에 거액을 투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추대 전부터 중국의 지지를 받은 아프리카 출신 수장이 이끄는 WTO가
앞으로 미중 무역 갈등의 대립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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