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윤서인 '추종자'에 경고 "대리배설 좋아하다 옷에.."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한 만화가 윤서인씨에 강력 법적 조치를 예고한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가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에게도 경고를 보냈다.

정 변호사는 지난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내가 윤서인에 대해 민, 형사 등 법적 조치를 취하려는 이유는 그자의 사회적 유해성이 더이상 방치할 수준을 넘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지각없는 아이들한테 사람이라면 생각을 해서도 안 되는 일들을 마구 지껄이게 만든다고나 할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끔 언뜻 멀쩡해 보이는 자들도 윤서인을 추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서 ‘이건 뭐지?’ 하게 만드는데, 결국 윤서인을 통해 대리배설을 하는 자들이 아닐까 싶다”며 “폭식은 하고 싶은데, 살찔까봐 유튜브 먹방(먹는 방송)만 엄청 보는 심리 같은 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르는 자가 나를 링크 걸었길래 뭔가 했더니, 윤서인 포스팅 댓글에서 저러고 있다”며 한 누리꾼의 아이디를 언급한 뒤 “멀쩡하게 생긴 친구인데 혹시 이 친구 아는 분 계시면 좋게 타일러주시기 바란다. 그렇게 대리배설 좋아하다가 정말 옷에 똥 싼다고”라고 전했다.

만화가 윤서인(왼쪽)씨와 정철승 변호사 (사진=페이스북)

정 변호사가 이 글과 함께 올린 캡처 이미지에는 윤 씨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특별시의 ‘2021년 서울 청년수당’ 지원 포스터를 올리며 “거지 ㅅㅋ들아 돈 줄 테니까 표 내놔라”라고 한 게시물이 담겼다.

윤 씨의 게시물에 정 변호사가 언급한 누리꾼은 “윤서인이가 서울시 청년들을 거지ㅅㅋ라고 조롱한다고 하는데, 찔리거나 자괴감을 느끼셨다면 내가 민, 형사 조치를 해 드릴 용의가 있으니 연락 주시면 고맙겠다. 이런 식으로 윤서인이를 2년 동안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 글에 “협박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있자, 해당 누리꾼은 “일반 시민이 협박 같다고 느낀다는데 변호남 의견은 어떠신지요? 저 잘못한 건가요?”라고 했다.

이는 정 변호사가 과거 윤씨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별세를 다룬 온라인 기사를 공유하며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라고 했다.

그러자 정 변호사는 “윤씨가 작고하신 고 백기완 선생까지 모욕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제보 메일이 들어오고 있다”며 “댓글을 보니 부화뇌동해 고인을 욕보이는 자들도 많더라. 모든 댓글을 캡처해 보내달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어 “가능하면 댓글 작성자들의 인적 사항까지 알려주시면 고인의 유족들 의사에 따라 빠짐없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