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임명 두 달 안돼 사의.."秋 라인 인사 두고 갈등"

지난 연말 임명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석급 참모가 임명된 지 두 달도 채우지 못한 채 사의를 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는 박범계 법무장관 취임 후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을 빚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인사 협의 과정에서 민정수석인 자신의 뜻이 번번이 거부당하자 거취 고민까지 이어졌다는 겁니다.

검찰 주변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상관인 신 수석을 건너뛰고 박 장관과 인사를 주도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수석은 오늘(17일) 청와대에 정상출근했으며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설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습니다.

다만 이광철 비서관의 사표 제출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권 안팎에선 '조국 사태' 이후 계속된 여권과 검찰의 갈등이 추미애 전 법무장관 퇴진에도 해소되지 못한 채 민정수석실 내부로까지 번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