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로 자살·고독사 증가하는 日.. '고독·고립 대책실' 신설

김현지B 기자 2021. 2. 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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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독사·극단선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고독·고립 문제 담당 장관직과 부서를 신설하며 대응에 나섰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카모토 데쓰시 저출산 대책 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관방(한국의 국무조정실과 유사) 산하에 '고독·고립 문제 대책실'(가칭)을 이번 주 안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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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한 기차역 승강장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독사·극단선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고독·고립 문제 담당 장관직과 부서를 신설하며 대응에 나섰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카모토 데쓰시 저출산 대책 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관방(한국의 국무조정실과 유사) 산하에 '고독·고립 문제 대책실'(가칭)을 이번 주 안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국가 차원에서 고독 문제를 담당하는 부처를 개설한 것은 2018년초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일본 정부는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내각부 등 관련 부처에서 10명 안팎의 인원을 파견 받을 예정이다. 이후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고독 문제 관련 비영리단체를 모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실은 자살 증가와 노인 주거 문제, 아동 빈곤 등 코로나19로 대두된 각종 문제들에 대한 범부처 대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사카모토 담당상을 총리 관저로 불러 코로나19에 따른 자살 증가 문제에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고독·고립 문제를 전담할 장관직을 신설하고 사카모토 담당상에게 이를 겸임하도록 지시했다.

사카모토 담당상은 "사회적 고독과 고립을 예방하고 사람과 사람 간 연계를 유지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특히 사카모토 담당상에게 일본 내 여성 자살자 증가 문제를 거론하며 "문제를 철저히 파악해 종합 대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극단선택을 한 이들은 전년보다 50명(3.7%) 가량 늘어난 2만929명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작용했던 2009년 이후 11년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일본 내 청소년들의 극단선택 또한 전년대비 무려 41.3% 증가한 47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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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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