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너머 딸 훔쳐보던 男, 몸 던져 막아낸 '슈퍼맘' (영상)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2.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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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창문 너머로 자신의 딸을 훔쳐보던 남성이 경찰을 피해 도주하자 몸을 던져 막아낸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에 사는 필리스 페나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경 한 남성이 집 창문 앞에 바짝 붙어 서서 15살 딸 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집 앞에서 딸과 함께 체포 과정을 지켜보던 페나가 자신 쪽으로 도망치는 남성을 보고 몸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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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방을 훔쳐보던 남성이 도주하자 몸을 던져 막아낸 필리스 페나. ABC뉴스 유튜브 캡처
집 창문 너머로 자신의 딸을 훔쳐보던 남성이 경찰을 피해 도주하자 몸을 던져 막아낸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에 사는 필리스 페나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경 한 남성이 집 창문 앞에 바짝 붙어 서서 15살 딸 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딸은 방안에 없었다. 남성은 페나를 보자마자 달아났고 페나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색 도중 근처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찾아냈지만 그는 경찰을 뿌리치고 다시 도주하기 시작했다.

ABC뉴스 유튜브 갈무리

이때, 집 앞에서 딸과 함께 체포 과정을 지켜보던 페나가 자신 쪽으로 도망치는 남성을 보고 몸을 움직였다. 그는 전속력으로 달리는 남성을 잡아채 바닥으로 함께 넘어졌다. 페나의 딸은 엄마에게 달려와서 남성을 결박하는 것을 도왔다.

남성의 정체는 19살 제인 호킨스로, 페나의 딸과는 안면만 있을 뿐 개인적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규제 약물 소지, 체포 불응 등의 혐의로 호킨스를 기소했다.

페나는 인터뷰에서 “내가 범인을 붙잡는 걸 본 경찰들이 ‘텍사스주 미식축구팀의 수비수를 해도 되겠다’며 주먹인사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엔 범인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내 목숨과도 같은 아이들을 보호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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