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과거와 달라" 기대와 "거품"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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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테슬라와 마스터카드, BNY 멜론 등 대형 기업들이 암호화폐에 몰렸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특히, 테슬라의 비트코인 현금 매입은 다른 대형기업들도 이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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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암호화폐(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 지속 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테슬라와 마스터카드, BNY 멜론 등 대형 기업들이 암호화폐에 몰렸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테슬라는 15억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비트코인 제품 결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도 결제 시스템에 일부 암호화폐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의 비트코인 현금 매입은 다른 대형기업들도 이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낳았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에 비트코인 매입이 논의됐지만 이 방안을 "일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할지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재의 상승 랠리가 과거와 다르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7년 하반기에 거의 2만달러로 치솟았지만 이듬해에 80%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2017년의 버블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촉발됐지만 현재의 사이클은 기관 투자자들에 추동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은 3년 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자산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엔) 레버리지가 많은 개인 트레이더들에 의해 주도됐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잭 도시의 핀테크 기업 스퀘어는 지난해 기업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세일러는 "2020년 3월부터는 기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2021년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교환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매력적인 사용 사례는 가치 저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투가 자산이며, 역사상 가장 큰 시장 거품 중 하나일 수 있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이자 닥터 둠(Dr.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와 같은 학자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이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도이체방크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금융시장에서 가장 극단적인 버블로 보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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