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 상습 학대' 인천 어린이집, 정부 평가서 최고 A등급
[경향신문]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지난 15일 보육교사 2명이 구속된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정부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갑)실에 따르면 원생을 상습 학대한 인천 서구의 이 어린이집은 최근 정부 평가에서 최고점인 A등급을 받았다.
정부의 어린이집 평가를 담당하는 한국보육진흥원은 지난해 11월 17일 해당 어린이집에서 종합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현장 평가는 교사가 영유아를 존중하는가, 교사가 영유아를 차별 없이 대하는가, 영유아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가 등 18개 항목이며, 이 어린이집은 17개가 최고점이었다.
당시 현장 점검할때는 보육교사들의 아동 학대 의심 행위가 진행되던 때이다. 경찰이 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보육교사들의 학대 의심 행위는 지난해 11∼12월 200여건에 달한다.
현장 점검을 할 때 방문 예정 시기를 미리 통보하는 데다 평가를 담당하는 인원도 적어 평가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의원은 “평가자들의 현장 방문 기간에도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어린이집 평가제에서 아동학대 대응 관련 항목을 늘리고,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의견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 어린이집 교사 2명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 자폐증 진단을 받거나 장애 소견이 있는 5명을 포함한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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