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법 판단받자"

곽준영 2021. 2. 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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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넘기자고 호소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배상 관련 우리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자 국제법으로 판단해보자는 건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 달라고 촉구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기자회견에 나선 이용수 할머니.

이번에는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ICJ에 회부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대통령님 꼭 일본과 같이 손에 손을 잡고 국제법정에 나가서 평화롭게 해결되도록 해주십시오."

그러면서 일본이 여전히 위안부 문제를 두고 사과와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달 위안부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해자 손을 들어준 우리 법원 판결에 대해 일본은 국제법 위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는 최근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한 것도 일본 정부의 사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완전한 인정과 사과를 받아야…"

추진위 측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은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가리고 사죄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이라고 말합니다.

<신희석 / 연세대 법학연구원 박사> "할머니 피해자분들이 제일 원하는 본질적인 일본 당시 행위의 불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보겠다는 입장.

이 할머니는 미국 하버드대 온라인 세미나 강연자로도 나서 위안부 피해 증언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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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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