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 최고 15cm 폭설..빙판길 사고 잇따라

박연선 2021. 2. 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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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오후 한때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에서는 눈길 사고도 속출했는데요.

현재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 새벽부터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리겠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레일러 한 대가 도랑에 빠져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바퀴가 헛도는 승용차를 여러 사람이 밀어 가까스로 이동시킵니다.

["이제 그만 가요. 이제 그만 가."]

도심 가로수는 하얗게 변했고, 움직이는 행인의 우산 위에도 눈이 마를 틈 없이 쌓입니다.

오늘 오후 한때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보령에는 시간당 최고 7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임원환/보령시 대천동 : "시내버스도 언덕길을 제대로 못 올라갈 정도로 이렇게 많이 미끄러운 상황이라서 아마 짧은 시간에 많이 고생했을 거예요."]

지역별 최대 적설량은 보령이 15.5cm로 가장 많았고, 부여 10.5, 논산 8.4, 대전 5.7, 홍성 5.1, 세종 4.7cm 등을 기록했습니다.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2시 40분쯤 당진-영덕고속도로 고덕나들목 부근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가 부딪히면서 화물차에 실린 철제 코일이 떨어져 한동안 차량 통행이 마비되는 등 오후 들어 충남소방본부에 눈길 사고 3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대전 시내에서도 언덕이나 도심 외곽 등을 지나는 일부 시내버스 운행이 한 때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눈은 저녁들어 서해안부터 차차 그쳤지만 내일 새벽부터 다시 내리겠고, 서천과 보령에는 대설 예비특보도 내려졌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은 내일 밤까지 3에서 10cm, 내륙은 내일 낮까지 1에서 3cm입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7도까지 떨어져 눈 쌓인 도로가 빙판길로 바뀔 것으로 보여 내일 출근길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강욱현·박금상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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