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장 뽑았지만..실추된 위상·명예 회복 어떻게?
[KBS 전주]
[앵커]
6개월 사이 4배나 늘어난 회원들의 선거권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어온 전주상공회의소가 오늘 새 회장을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법정 다툼 등으로 위상과 명예가 바닥까지 추락해 제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와 남원 등 8개 시군의 상공인을 대표하는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삼화건설사 대표 윤방섭 씨가 새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대의원 90명이 투표한 가운데 2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정태 대림석유 대표와 같은 표를 얻었지만, 생일이 한 달 가량 앞서 당선됐습니다.
[윤방섭/제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당선자 :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많이 고민하고 여러분과 많이 이마를 맞대고 바꾸고 개혁하고 또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6개월 사이 4배 늘어난 회원들의 선거권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논란은 여전합니다.
또다시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회원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조직이 사분오열되거나 아예 와해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임 회장이 얼마나 빨리 대립과 갈등 구도를 풀어내느냐가 조직 안정의 관건입니다.
그동안 지역 발전과 전체 회원들의 권익보다는, 일부 회원만의 이득을 위해 조직이 운영돼 왔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만큼 이를 바꾸려는 노력도 꼭 필요합니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원/음성변조 : "회원사들에 무슨 혜택이 있냐 없어, 나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나는 유명무실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새 회장을 뽑았지만 과제가 산적한 전주상공회의소.
바닥까지 떨어진 위상을 되찾고 애초 설립 취지도 살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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