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상습 학대' 인천 어린이집, 정부 평가는 최고점

홍현기 2021. 2. 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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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보육교사 2명이 구속된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정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평가자들의 현장 방문 기간에도 끊임없이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끔찍한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곳에서 정부가 공인하는 '어린이집 평가제'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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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한창일 때 점검하고도 A등급.."평가 실효성 없어"
아동학대 보육교사 강력 처벌 촉구하는 학부모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보육교사 2명이 구속된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정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있는 이 어린이집은 최근 정부 평가에서 최고점인 A등급을 받았다.

정부의 어린이집 평가를 담당하는 한국보육진흥원 측은 지난해 11월 17일 해당 어린이집에서 현장 점검을 한 뒤 이같이 평가했다.

'종합 현장평가'에서 ▲교사가 영유아를 존중하는가 ▲교사가 영유아를 차별 없이 대하는가 ▲영유아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가 등 18개 평가 항목 중 17개가 최고점이었다.

현장 점검 시기는 보육교사들의 아동 학대 의심 행위가 계속되고 있던 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보육교사들의 학대 의심 행위는 지난해 11∼12월에만 200여건에 달한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당시 현장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현장 점검을 할 때 방문 예정 시기를 미리 통보하는 데다 평가를 담당하는 인원도 적어 평가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의원은 "평가자들의 현장 방문 기간에도 끊임없이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끔찍한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곳에서 정부가 공인하는 '어린이집 평가제'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의 20∼30대 보육교사 6명은 모두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 중 30대 여성 A씨 등 보육교사 2명은 전날 경찰에 구속됐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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