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발 감염 확산..서울시 "종합병원 방역 강화 행정명령"
[앵커]
서울에선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양대병원에서 백 명 넘게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순천향대병원에서도 오늘(16일)까지 백 서른 명 넘게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방역 강화 행정명령을 내리고 특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으로 8층 병동이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서울 순천향대병원.
방문객들이 병원에 들어가기 전 증상을 확인하는 설문 조사에 응합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어제(15일) 27명에 이어 오늘도 2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9명이 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의 다인실 병동에서 환자와 보호자, 직원이 일부 화장실을 함께 함께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상주 보호자는 1명을 두는 게 원칙이지만 가족이 교대로 간병하거나 간병인 여러 명이 함께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습니다.
서울 한양대병원에 이어 대형 병원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대형병원 57곳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는 한편, 방역 강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은 환자와 간병인에 대해 입원 시 선제 검사를 하고, 2주마다 종사자와 보호자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또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환자 보호자 1인 등록제도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간병인, 보호자는 업무에서 배제됩니다.
위반이 확인되면 최대 3개월 운영이 중단되고 손실보상이나 재정적 지원 제한은 물론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CCTV 분석반을 별도 구성하여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크 착용 지침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 동안 나온 전국 의료기관 관련 집단감염은 모두 14건, 522명에 달합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46명은 종합병원급에서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훈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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