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도 없이 불길로..대형 화재 막은 새내기 소방관
오늘(16일) 아침 고속도로 터널을 달리던 화물차에 불이 붙었습니다. 터널 안이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인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출근하다 이걸 본 한 새내기 소방관의 빠른 조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에 휩싸인 화물차 한 대가 터널 갓길에 급히 멈춥니다.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터널 안은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가 퍼집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쯤 경남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방향 무척산 터널을 달리던 3.5톤 화물차에 불이 났습니다.
적재함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화물차 전체로 거세게 번집니다.
출근길에 오른 차량들이 몰리면서 자칫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때마침 화재 현장을 지나던 차량 한대가 멈춰서더니 한 남성이 내려 불이 난 곳을 향해 뛰어갑니다.
출근 중이던 경남 양산소방서 119 구조대 이중현 소방사입니다.
지난해 2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대원은 방화복도 없이 맨몸으로 불을 끄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119에 사고 상황을 알리며 소방대가 도착할 때 까지 터널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중현/경남 양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 이미 화재가 트럭 전체로 번진 상황이었고. 출퇴근 시간에 차량도 많은데, 더 큰 재난을 막고 싶어서 불을 보고 그냥 달려갔습니다.]
이 소방사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불은 인명 피해 없이 30여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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