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답답함 풀었다"..곳곳서 방역 빈틈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낮아지면서, 어젯(15일)밤부터 수도권 내 술집과 식당 영업이 밤 10시까지 가능해졌지요.

그 첫날 상인들과 손님들 반응은 어땠는지, 방역 수칙 잘 지켜졌는지 조윤하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여의도 식당가.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손님들이 하나둘 식당에서 나오고, 시민들은 귀가를 서두릅니다.

식당과 술집, 실내체육시설의 영업 종료 시간이 10시로, 한 시간 늦춰졌습니다.

[빨리 좀 마무리하자.]

밤 9시 제한이 아쉬웠던 시민들은 반겼지만,

[당구장 이용객 : 과거에는 한 번도 못 친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헛걸음 안 하고 칠 수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 해소되는 것 같아요.]

업종 특성을 무시한 일률적 1시간 연장으로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재인/술집 사장 : 손님들은 대개 오시는 시간대가 8시예요. 10시면 손님을 받을 수가 없어요. 와서 앉으면 나가야 돼요.]

곳곳에서 걱정스러운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도 테이블 간 이동이 금지되는데 젊은이들이 몰리는 일부 술집에서는 합석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밤 10시에 맞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을 닫아야 하는 시간인데도, 방역 당국의 눈을 피해 영업하는 업소도 나타났습니다.

[유흥업소 사장 : 몰래 하는 업장들이 있긴 있는데, 제가 한번 알아봐 드릴 순 (있어요.) 제가 한 10분 안으로 연락드려도 될까요?]

수도권 지자체들은 거리두기 완화를 틈 타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늘어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종갑)  

조윤하 기자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