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김택진, 최태원과 한배 탄다.. 서울商議 부회장단 합류

오로라 기자 2021. 2. 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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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인터넷 기업 창업자가 전통 대기업 경영자들 위주로 구성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왼쪽부터)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 대표.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상의는 오는 23일 임시 의원 총회를 열고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를 부회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대한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을 받고 부회장단에 합류하게 됐다. 최 회장은 이른바 ESG(환경, 사회, 지배 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IT 기업 중에서도 ESG 경영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총 23명으로 구성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 산업 분야 인사를 보강하기 위해 인재 물색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부회장단 가운데 IT 분야 기업인은 삼성전자·LG전자·대진반도체 등이 있지만, 모두 제조 업종으로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부문은 취약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주요 경제 단체인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게임 업체 창업자들이 합류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산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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