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번호판 접고·가리고..배달 오토바이의 '꼼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배달이 폭증하면서 배달 오토바이의 불법 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단속이 강화되자, 번호판을 가리는 등 다양한 꼼수가 등장했습니다.
◀ 리포트 ▶
쉴 새 없이 차로를 바꾸며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합니다.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와중에도 거침없이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이 일상화되면서 시민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 "횡단보도에서 차들은 멈췄는데 오토바이가 들어와서 순식간에 사고가 날 수 있겠구나"
[시민] "그냥 쌩하고 가버리고 잡을 수도 없고 우리가 피해 다녀야 돼요"
보다못해 교통 법규 위반 사례를 신고하는 공익제보단까지 등장했는데요.
가장 빈번한 위반 사항은 신호 위반과 인도 통행.
[A 공익제보단] "인도와 경계선이 있잖아요 그 사이로들 달려요 추월해서 달리고 차량 사이로 달리고 심지어는 중앙선 넘어서 역주행 하잖아요 오토바이들만의 어떤 권리가 돼버린 것 같아요"
[B 공익제보단] "(인도에서) 자기 먼저 지나가겠다고 스로트(손잡이)를 당기면 차가 나가진 않지만 소리를 크게… 위협적으로"
지난해 '경고' 이상의 처벌을 받은 건수만 4만 6천여 건에 달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꼼수가 등장했습니다.
번호를 식별할 수 없게 번호판을 고의로 훼손시키는가 하면,
[A 공익제보단] "번호판을 꺾고 다니는 배달 기사가 있고 철수세미 같은 걸로 번호판을 긁어서 번호가 구분이 안 되게 락카 칠하는 배달 기사도 있고요"
번호판에 접착제를 바르고,
[B 공익제보단] "물엿이라든가 본드 같은 걸 뿌려 놓으면 주행하면서 먼지들이 그쪽에 달라붙어서 번호판이 시커멓게 (돼서 숫자가 안 보입니다)"
자물쇠를 늘여뜨리거나, LED 조명을 달아 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 공익제보단] "LED 광량이 세기 때문에 카메라에는 (번호가) 안 잡혀요 번호가 사라져 버리는 거죠"
배달기사들은 "빠른 배달을 원하는 고객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달 기사] "빨리 가는 이유는 딱 하나죠 손님이 원하시고 가맹점에서 원하시니까 15분만 지나면 바로 기사님한테 전화가 와요 (교통법규를) 다 지키고 갈 수 없겠죠"
이 때문에 단속뿐만 아니라 안전한 배달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달 기사] "늦어도 진짜 안전하게 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신다면) 라이더 분들도 조금 더 조심하고 급하지 않게끔 갈 수 있지 않을까"
[시민] "신호 다 지키시고 천천히 와주세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90607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2천3백만 명분 추가 확보…화이자 접종 '이르면 3월'
- [단독] "조문까지 갔는데"…가짜 부친상으로 부조금 '꿀꺽'
- 또 뚫렸나?…휴전선 넘어 6km 왔는데 몰랐다
- "재난지원금 2배로 증액?"…대통령이 조율 나선다
- "현실성 없는 공약"·"민주당답지 않다"…불붙은 선거전
- [단독]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배후는 일본 정부
- [단독] "동해 표기 막아라"…로비스트 동원해 발목 잡기
- "내가 산 증인…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일본 죄 밝히자"
- [단독] '벚꽃 퀸' 뽑아 일본 구경…친일 만들기에 매년 8천억
- [알려줘! 경제] 쿠팡 주식 1천억, 누가 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