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새 사무총장 "코로나 피해 신속 회복에 최우선"

박진영 2021. 2.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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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의 유리천장이 깨졌다.

나이지리아 출신 경제학자이자 국제 개발 전문가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사진)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서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완전하고 신속하게 회복하려면 강력한 WTO가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WTO를 더 강하고, 더 민첩하고, 현실에 더 잘 적응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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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첫 흑인·여성 수장 탄생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두 차례 지내
3월 1일 취임.. "강력한 WTO" 강조
WTO개혁·신뢰회복 등도 과제로
세계무역기구(WTO)의 유리천장이 깨졌다. 나이지리아 출신 경제학자이자 국제 개발 전문가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사진)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서다. WTO 26년 역사상 아프리카 출신에 여성이 사무총장이 된 건 처음이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최우선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WTO는 특별 일반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완전하고 신속하게 회복하려면 강력한 WTO가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WTO를 더 강하고, 더 민첩하고, 현실에 더 잘 적응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화상 기자회견에서도 당면 과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해 WTO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부국과 빈국의 백신 접종 비율 격차를 들며 회원국들에 “의료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 것”을 촉구했다. 또 자유무역 보장, WTO 내부 개혁 및 신뢰 회복 등도 과제로 들었다. 특히 “WTO에 필요한 개혁을 추진할 능력이 있다”며 자신이 혁신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했다. 1982∼2003년, 2007∼2011년 세계은행에서 25년간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2003∼2006년, 2011∼2015년 두 차례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지내며 경제 개혁을 이끌었다. 2006년엔 2개월간 외무장관을 맡았다.

주제네바 미국대표부와 중국 상무부, 일본 외무성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고국인 나이지리아의 모하마두 부하리 대통령도 그의 성실함과 열정을 칭찬하며 축하했다. 그는 다음 달 1일 취임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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