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국 변이' 확인.."백신 약화 · 재감염 우려"
<앵커>
영국에서 새로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변이는 항체에 대한 저항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또 완치된 사람이 다시 코로나에 걸릴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은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지난해 12월 수집한 검체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영국 변이는 앞서 발견된 영국 변이와 비슷하지만, 몇 가지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남아공 변이의 주요 특징인 E484K 변이입니다.
E484K는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항체를 더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기존 백신들은 영국 변이에 대해서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노바백스의 남아공 임상 실험에서는, 한 번 감염됐던 환자의 2%가 재감염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모두 항체에 대한 바이러스의 저항력을 높이는 E484K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이먼 클라크 영국 레딩대 미생물학 교수는 새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면, 그 어떤 백신이나 과거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현재까지 새 영국 변이는 영국에서만 32건 확인됐고 덴마크와 호주 등 10개 나라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더 확산하기 전에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가을까지 변이 대응력을 갖춘 백신을 내놓겠다고 밝혔고, 화이자와 모더나 등도 백신 개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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