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두고 상반된 평가.. 홍남기 "韓 기업의 쾌거" vs 권칠승 "美기업이 상장"

백소용 2021. 2.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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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둘러싸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권 장관은 "쿠팡이 한국에서 사업을 펼쳐 유니콘 기업으로 컸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정도로 우리 벤처 생태계가 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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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연합뉴스
 
쿠팡이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둘러싸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 모기업이 있고 창업자도 미국인인 기업이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복합적인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쿠팡과 관련해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벤처기업 고용동향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쿠팡 상장 문제는 여기(한국)에서 시작해 투자를 받아 외국에 나가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며 “실제로 상장하는 기업(쿠팡)이 미국 기업으로, 미국에 상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권 장관은 “쿠팡이 한국에서 사업을 펼쳐 유니콘 기업으로 컸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정도로 우리 벤처 생태계가 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쿠팡의 지분을 100% 가진 모기업 쿠팡LLC는 미국 회사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도 미국인이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뉴스1
앞서 1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한국 유니콘 기업의 쾌거”라고 추켜세웠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 그리고 비대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수많은 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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