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 폭우·폭설까지..성화봉송 출발지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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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를 겪은 후쿠시마에 겨울 폭우와 강풍까지 들이닥쳐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림픽 성화 봉송이 출발하기로 한 곳도 재난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후쿠시마 현지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 대문을 지탱하던 기둥이 쓰러졌습니다.
맞은 편 주택의 문도 파손됐고 담벼락이 무너진 채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소마 시내의 한 절에는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지붕이 떨어져 있고 파란 천이 덮여 있습니다."
규모 7.3의 강진에 150년 이어지던 양조장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창고 지붕은 무너졌고 간장 1500통이 깨져 바닥은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와타나베 가즈오 / 양조장 대표]
"간장뿐 아니라 건물 피해도 매우 크고요. 지금은 정리하는 것조차 힘들어서. 앞으로 여진이 더 걱정이죠."
폭우와 폭설까지 닥쳐 피해 주민들은 시청측에서 받아온 가림막으로 지붕을 덮었지만 여진의 공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틀 새 진도 5 이상의 여진만 세차례 발생했습니다.
[스즈키 마리 / 후쿠시마현 주민]
"(10년 전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것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 생각하니 몸이 굳어 안 움직일 정도로 (무섭죠)"
일본이 무사고 안전신화라고 강조했던 신칸센은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에서만 전신주 20개가 파손돼 복구에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축구 경기장 J-빌리지 내 숙박시설에서도 일부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정부지진조사위원회 측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지각 변동으로 앞으로 10년 정도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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