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매머드급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 마련..33개 사업에 256억 투입

광명=김동우 기자 2021. 2. 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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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도로 청소차. /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가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16㎍/㎥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1년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019년보다 15% 감소한 21.9㎍/㎥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감소 이유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저감 정책 도입,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 유리한 기상여건 등으로 분석됐다. 

광명시의 미세먼지 주 오염원은 자동차 배출가스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개발공사로 인한 건설장비 운행·비산먼지로 나타났으며, 광명시는 이번 2021년 종합대책으로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선제적·예방적 저감 조치, 시민건강 보호 등을 중점 추진한다.

광명시는 환경관리과를 중심으로 13개 관련부서가 협력하여 지난해보다 4.2% 증액된 총 256억원의 예산을 투입, 6개 분야 33개 사업을 추진한다.
6개 추진분야는 ▲정확한 미세먼지 진단과 알림 ▲도로 위 미세먼지 집중관리 ▲사업장‧공사장 등 미세먼지 저감▲생활‧주거 속 미세먼지 저감 ▲취약계층 건강보호 ▲환경협력 강화이다. 주요 사업은 대기오염측정소, 전광판 등 운영,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공사장 관리,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보급, 도시숲 리모델링 사업, 문화 체육활동을 위한 학교시설 개선 사업 등이다.

또한 ▲전기 저상버스 구입비 지원 ▲공용차량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그린모빌리티 친환경충전소 인프라 구축▲도덕산 여가녹지 조성 ▲자연가득 그린공간 조성 등 총 5개 신규 사업이 반영됐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에 걸쳐 노후화된 대기오염 측정소 2개소(철산동, 소하동)의 측정 장비를 교체했으며, 시민의 야외활동이 많은 주요 지역에 미세먼지 신호등 9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대기오염 전광판 4개소와 버스정보시스템 205개소와 연계 운영하고 있으며, 정확하게 측정된 대기질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미세먼지 경보상황 발령 시 경고문구 등을 표출하여 시민건강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는 친환경 자동차 총 594대를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의 친환경차 보급률을 높이고자 천연가스·전기저상버스 구매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또한, 늘어나는 전기자동차 수요를 대비해 평생학습원·연서도서관·하안도서관·소하도서관과 소하제1공영주차장 등 5개소에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영세한 소규모 대기배출 사업장에 오래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개선·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고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5월까지 공사장과 대기배출시설 등 미세먼지 배출업소 60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공사현장에 미세먼지 민간 전문인력 1명을 채용하여 시설 적정 설치·운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위법 사항 발견 시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하여 지난해 6월 광명·하안·소하도서관 3곳에 IoT를 활용한 간이측정기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는 철산·연서도서관 2곳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간이측정기가 설치되면 관내 주요도서관 실내공기질 상시측정과 오염도 비교·분석이 용이할 것으로 광명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23년까지 관내 곳곳에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친환경 녹색도시 광명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양천·목감천 선형공원화 및 권역별 주요 공원 정비 사업을 실시하여 시민 휴식공간을 확충한다. 특히, 도덕산 내 훼손된 산지를 복구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뛰어난 수목 약 7200주를 심을 계획이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1년 도시농업 공간조성사업 공모 사업 자연가(家)득 분야에 선정되어 연서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 2개소에 실내 정원을 조성하여 시민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과 힐링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해 하반기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설치했던 ‘입체 플랜테리어’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5개 학교에 추가로 지원한다. 입체 플랜테리어 사업은 학교 실내벽면 공간에 식물을 수직면으로 설치하는 사업으로 에너지 자전거 등 자가 발전 운동기구 설치까지 추가 지원한다.   

광명시는 학생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16개교에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하안초, 광명초등학교에 다목적체육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세먼지를 줄이고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교체 지원 사업으로 1가구당 일반 20만원, 저소득층은 지난해보다 10만원 늘어난 6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광명시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대책 마련과 신규사업 발굴에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환경정책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명시는 정부 정책에 따라 오는 3월까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 시는 5등급 차량 수도권 내 운행제한, 운행차량 배출가스 점검, 사업장·공사장 불법배출 집중 단속, 불법소각 단속 및 취약계층 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관리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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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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