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중이온가속기..연내 구축은 '실패'
[앵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프로젝트로 현재 건설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추진 계획을 3차례 변경하며 올해까지 완료하려던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어 중이온가속기가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이온가속기에서 희귀동위 원소를 생성·분리·공급하는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 장치입니다.
중이온가속기의 핵심 장치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순부터 설치 예정인 이온 가속 장치 '사이클로트론'과 결합해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권영관/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부단장 : "사이클로트론에서 나오는 양성자 빔을 표적에 때려서 다양한 종류의 희귀동위원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건설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우라늄 등 다양한 중이온을 에너지를 이용해 가속하는 방식으로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시설입니다.
이 장치를 통해 새로운 원소를 발견해 핵 물리학이나 의학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조 5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올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최종 점검 결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중이온 가속기 핵심 부품의 성능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은 올해 저에너지 구간의 가속장치 성능 시험만이라도 끝내기로 했습니다.
[권면/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단장 : "아직 제작과 시연이 완료되지 않은 저에너지 가속 구간의 뒷부분을 금년 중반까지는 차질없이 완성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이고요."]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는 중이온 가속기 구축 사업이 표류하면서, 정부와 과학계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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