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박준철·백승목 기자 2021. 2. 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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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울산시 울주군 대곡천의 반구대 암각회가 지난해 11월 29일 물 밖으로 나온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사각형 안이 바위그림이 있는 반구대암각.|연합뉴스 제공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울주군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16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어 대곡천 암각화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국보 제147호인 ‘울주 천전리 각석’과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반구대 계곡 일원 암각화를 말한다. 이들 암각화는 신석기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 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빠른 시기의 것이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2010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록된 이후 11년 만에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이로써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는 ‘등재신청 후보’와 ‘등재신청 대상’만 남았다.

울산시는 내년 4월 등재신청 후보 신청을 시작으로 7월 후보 선정, 2023년 7월 등재신청 대상 선정, 같은 해 9월 등재신청서 초안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대곡천 암각화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자랑인 암각화군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백승목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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