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인 죄책감 없더라"..납치된 반려견 밍이, 싸늘하게 돌아왔다

김자아 기자 2021. 2. 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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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한 남성에 의해 납치된 반려견 밍이가 실종 27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려견 밍이를 납치하고 살해한 피의자를 강력 처벌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건 직후 동물자유연대 측은 '시흥시 신천동 반려견 납치 사건! 밍이를 찾습니다'란 글을 올리며 구조에 나섰으나, 실종 27일만인 지난해 12월16일 B씨 집 부근에서 밍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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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지 27일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반려견 밍이./사진=트위터 캡처


경기 시흥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한 남성에 의해 납치된 반려견 밍이가 실종 27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피의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하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려견 밍이를 납치하고 살해한 피의자를 강력 처벌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피의자가 고의적으로 접근해 밍이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부검 결과 밍는 우측 후지 대퇴골 골절, 견갑부(가슴부분) 피하출혈, 좌측 전두엽 골절, 경막하출혈(뇌출혈), 외부에 의한 물리적 손상 등을 입었다.

청원인은 "오른쪽 뒷다리를 잡고 머리를 내려친 충격으로 고통을 느끼며 서서히 죽음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피의자의 발언으로 추정되는 "그냥", "예쁘게 생겨서 데려갔다", "억울하다"란 말을 적고는 "그에게 강아지는 독립적 인격체가 아니라 예쁘고 재미있는 장난감이었고 흥미가 떨어져서 처분하면 그만인 존재이며 고의로 죽인 행위에 죄책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의 한 달 가까이 찾지 못했을 정도로 사체를 숨기는 치밀함도 보였다"며 "피의자가 공포감을 조성해서 강아지에게 정신적인 상해를 입힌 것도 모자라 정당한 사유 없이 참혹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건조물침입죄, 절도죄, 동물살해죄, 퇴거불응 및 협박죄 모두 적용해서 강력한 처벌을 내려달라"며 "제발 밍이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해 11월20일 새벽 5시20분쯤 시흥시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A씨는 영업이 끝난 가게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30대 남성 B씨를 신고했다. 이후 B씨는 A씨가 경찰 조사에 응하던 사이 A씨의 반려견 밍이를 안고 사라졌다. 이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사건 직후 동물자유연대 측은 '시흥시 신천동 반려견 납치 사건! 밍이를 찾습니다'란 글을 올리며 구조에 나섰으나, 실종 27일만인 지난해 12월16일 B씨 집 부근에서 밍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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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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