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만에 또 뚫렸나..북한 남성 민통선서 붙잡아
[앵커]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동해 민간인통제선 지역에서 군에 붙잡혔습니다.
이 지역에선 석 달 전에도 철책을 넘어 온 북한 남성이 14시간여 만에 붙잡혔는데, 군 경계에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4시 20분 강원도 고성 민간인통제선 검문소에 설치된 군 CCTV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한 사람이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민간인 통제 구역에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군은 적의 침투가 예상될 때 내리는 경계령 최고 단계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수색에 나섰습니다.
세 시간만인 아침 7시 20분, 붙잡힌 남성은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기관과 합동심문을 진행한 합동참모본부는 이 남성이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이동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 소식통은 "철책을 정밀 점검한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말해, 육상이 아닌 해상을 통해 월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북한 남성이 일반전초, GOP 철책을 넘어 민간인통제선 지역까지 내려왔다가 14시간 만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검문소 근처까지 사람이 접근한 후에야 군이 식별했다는 점에서 또다시 경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합참은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함께 해당 지역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지혜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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