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보일러 공장' 감염 폭증..원인은?
[앵커]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공장 집단감염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진단 검사에서 또다시 4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환기가 부족한 밀폐된 환경과 직원 간 거리가 가까운 작업환경이 집단 감염을 부른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공장.
확진자 대부분은 공장 F동 보일러 생산라인에서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공장 F동은 컨테이너 형태로, 생산 라인의 직원간 거리가 가깝고 탈의실과 목욕탕 등 공동 사용시설의 환기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공장 내에서 환경 검체 16건을 검사한 결과 온풍기를 비롯해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환기시설이 미흡한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공장 내 온풍기 바람을 타고 확산해 직원들이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본조/충남 아산시보건소장 : "공장 내부 환기가 충분히 되지 않는 사항으로서, 밀폐된 사항으로 확인이 돼 있고."]
첫 확진자 발생 뒤 전수 검사를 바로 하지 않은 점도 감염 확산을 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뒤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이틀 뒤에야 전수 검사했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밀접 접촉자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 으로 전수검사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가족과 직원 등 밀접접촉자에 대해 추가 진단검사를 벌이는 한편, 자가격리 중인 직원 가족 전체에 대해 밀접 접촉과 무관하게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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