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밑바닥서 다시 해볼 것"

2021. 2. 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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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여자배구의 흥행을 이끌던 이재영 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파장이 스포츠계 전 종목으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일단 국가대표 팀에서도 뛸 수가 없고 소속팀에서도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선수생활마저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늘 오전에 한 언론을 통해서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이 아버지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가 됐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에 대해 벌을 받는 것 같다. 앞으로는 정말 바르게 살겠고 반성한다. 시작할 수 있다면 밑바닥에서 다시 해볼 것. 이런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 같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렇습니다. 아버지 입장에서 인터뷰를 한 것은 두 딸이 사회적 비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반성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두 쌍둥이 자매가 반성을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 바르게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아버지 입장에서 혹시나 사회적 비난을 겪다보면 극단적 선택을 할까 이런 걱정이 됐었는데, 그래도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해 다행이라고 얘기했는데요. 이 두 자매는요. 정말 피해자가 용서할 때까지 본인들의 반성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한 쪽에서는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게 어떻게 반성이냐. 그리고 밑바닥에서 다시 해 볼 것이라는 말도 지금은 너무 시기상조 아니냐는 입장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우선적으로 전제를 달자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반성의 뜻을 밝힌 것 자체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밑바닥에서 우리가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거죠. 본인들도 힘들겠지만 더 힘든 건 오랜 세월 동안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로 괴로워했던 피해자 아니겠습니까. 본인들이 비판받아서 힘들 것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피해자를 찾아가서 어떤 식으로 피해 회복을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그 마음의 상처를 풀어줄 수 있는지. 진정어린 사과를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 사과가 선행돼야 하는데요.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인 것처럼 지금은 힘들지만 이 반성, 이 고비 넘긴 다음에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보겠다. 희망을 얘기할 때가 사실 아니라는 거죠.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피해회복 조치 이후에서야 비로소 밑바닥에서 다시 해 볼 자격이 생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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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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