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또..' 쌍용차, 부품수급 차질로 17~19일 가동중단(종합)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가 오는 17~19일 또 평택공장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쌍용차는 16일 "협력사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7~19일 사흘간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회생신청 이후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쌍용차 평택공장은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다 지난 3일부터 부품조달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쌍용차는 설 연휴가 끝난 16일 보유 중인 부품 재고를 가지고 평택공장을 재가동 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쌍용차는 공장 가동재개를 위해 협력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대다수 업체들은 쌍용차의 정상 가동을 원하고 있지만 외국계를 포함한 일부 업체들이 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에 부품공급을 거부하고 있는 업체는 플라스틱옴니엄, 로버트보쉬코리아, 서한워너터보시스템즈, 가레트모션코리아 등 외국계업체와 엠에스오토텍, 모베이스 정기, 신진화학 등이다.

쌍용차가 장기간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350여개 협력업체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3만여개의 부품이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완성차 생산의 특성상 몇 업체의 부품만 빠져도 공장 가동이 힘들고, 공장 가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협력사 역시 공장을 세워야 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부품공급을 거부하는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공시를 통해 "가동중단으로 전 차종 생산 차질과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협력사와 납품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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