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면수업 지침 발표.."등교 확대"

금창호 기자 2021. 2.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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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전 세계적으로 학생들의 등교수업 논의가 뜨겁습니다. 

미국도 지난주에 대면수업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교육계와 의료계에선 환영과 염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먼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대면수업 가이드라인을 소개해주시죠.

금창호 기자

네. 미국의 여러 언론이 이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계 없이 초등학교는 되도록 대면수업을 한단 점입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위험 수준을 4단계로 나눴는데, 가장 위험한 '적색단계'만 제외하고는 중·고등학교도 대면수업이 가능합니다.

일주일동안 지역사회 코로나 양성률이 10%를 넘거나 일주일 연속으로 확진 규모가 1만 명 당 100건 이상이면 이 단계에 해당합니다.

단, 대면 수업의 전제 조건으로 보건당국은 몇 가지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펴낸 35쪽자리 방역 지침에 따르면 학교 구성원은 모두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하고, 서로의 거리는 6피트, 약 1.8m를 유지해야 합니다.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학생들을 그룹화해서 다른 그룹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손 씻기와 건물 청소 등도 지침에 담겼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대면수업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보이는데요.

현지 반응은 어떤가요.

금창호 기자

먼저, 교사들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보다 지침이 보다 명확해졌다며 반겼습니다.

다만, 일부 지침은 교사 개인의 판단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걱정하는데요.

특히, 학생 사이 거리를 반드시 1.8m 띄워야 한다고 한 게 아니라 이 정도가 '이상적'이라고만 표현해서, 교사에 따라 학생들의 거리두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또, 학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의사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학교 방역 조치 방법이 잘못됐다고 우려하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부분 공기를 통해 감염이 되는데, 이번 지침에는 정작 공기 질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대신, 건물 표면을 어떻게 깨끗하게 할 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들은 또, 지역 사회 감염률이 높아도 학교가 안전하게 운영된 경우가 있다며 중·고등학교 대면수업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스코틀랜드 치과대학 학생들이 강제로 한 학년을 더 다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금창호 기자 

네. 고등교육전문지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의 보도입니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최근 이 지역 모든 치과대학 학생들의 진급과 졸업을 1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한 학년을 다시 다녀야한단 건데요.

의대와 간호대와 달리 유독 치대에만 이런 조치가 내려진 건 공기중으로 전파되는 코로나19 특성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치대생들은 액화 가스 등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약품, '에어로졸'을 활용한 치료법을 충분히 실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졸업반 학생들은 오는 크리스마스나 내년 여름으로 졸업 시기가 미뤄졌고요.

졸업반이 아닌 다른 학생들은 20-21학년도 수업을 다시 듣게 됐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보다 질 높은 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겠지만,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금창호 기자

네 특히, 학비가 문제죠. 

이에 정부는 추가 학년을 다닐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최대 6천750파운드까지 학비를 보조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1천만 원입니다. 

스코틀랜드 전국 학생 노동조합 매트 크릴리 회장은 어떠한 학생도 재정적 손해를 입어선 안된다며 모든 학생들이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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