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개 짖는 소리' 검색 중..층간 소음 어찌하오리까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주부가 집 천장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쉽니다.
소음을 참다 못한 수험생 딸은 귀를 막고 뛰쳐 나옵니다.
[KBS 드라마 <호놀룰루 빨래방> : "아 엄마, 공부를 못하겠어. 머리가 막 울릴 지경이라고!"]
만화 속 이 남성도 층간 소음에 시달리는 1인입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윗집을 향해 커다란 진동 소리를 울립니다.
층간 소음을 둘러싼 갈등은 현실에서 더 심각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관련 분쟁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층간 소음 분쟁 사례는 4만2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60%나 늘었습니다.
층간 소음은 생각보다 성가십니다.
사소한 소리도 귀에 한번 꽂히면 좀처럼 떨쳐내기 어렵습니다.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결과일까요.
층간 소음 방지용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 충격 흡수 놀이용 매트와 실내 슬리퍼 매출이 80% 이상, 소음 방지 귀마개 판매는 122% 급증했습니다.
가정용 소음 측정계 매출도 47% 신장했는데요,
소음 측정계는 층간소음 피해자들이 증거 수집용으로 구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참 씁쓸하게도, 층간 소음 보복 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윗집이 대개 가해자다 보니 아랫집에서 천장에 설치하도록 고안된 진동 스피커, 벽돌 망치 등이 사롑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이웃집 소음에 화가 나 "매일 밤 유튜브로 개 짖는 소리 영상을 검색해 최대 음량으로 튼다"고 적어 놨습니다.
둘 중 한 집이 이사 가지 않는 한 층간 소음은 도돌이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마음껏 집 밖을 나갈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오길 바래봅니다.
지금까지 ET콕.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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