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에도 '갈증' 여전..與 고민 담긴 경선 연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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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 레이스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여당 대선후보 선출 연기설이 더불어민주당을 들쑤시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이재명-이낙연 2강 주자 외에 제3의 인물에 대한 여권내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대선 경선 연기설'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당내 친문 세력의 견제구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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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통합론엔 부정적..경선용 카드 그칠 듯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4·7 보궐선거 레이스에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여당 대선후보 선출 연기설이 더불어민주당을 들쑤시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이재명-이낙연 2강 주자 외에 제3의 인물에 대한 여권내 갈증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당헌 상 오는 9월 대선후보를 확정해야하는 것을 감안하면 후보 선출 시점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와 있다.
'대선 경선 연기설'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당내 친문 세력의 견제구로 해석된다. 이 지사와 맞붙어야 할 이 대표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3후보들이 성장할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당헌상 '대선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이를 '대선 120일 전'으로 늦추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종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시기는 9월에서 11월로 미뤄진다.
16일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결국 이재명도 이낙연으로도 안 된다는 회의론이 경선연기론으로 새어나간 것 아니겠나"라며 "여러 주자를 링에 올려보고 당력을 응집하기 위해선 시간을 벌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예상치 못한 보궐선거 등 당헌을 검토해볼 수 있는 명분은 있지만 보궐선거에서 이미 원칙을 깨고 후보를 낸 부담을 안은 상황에서 또다시 이를 깨자면 상당한 모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권 잠룡으론 정세균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 측과 이 지사 측은 경선 연기론의 출처에 대해 모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일정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 그런 일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일부 언론의 소설쓰기는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을 커밍아웃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무렵 불거졌던 열린민주당과 통합론 또한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점화됐다.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접촉하며 단일화를 넘어 합당론을 주도했고 여기에 열린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물론 박영선 예비후보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힘을 실었다.
다만,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얻을 실익에 대해선 여러 얘기가 오간다. 그렇다보니 정작 키를 쥔 당 지도부 역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14일 설 민심 간담회에서 통합을 전제로 한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단일화 논의를 지켜보면서 당이 필요한 것을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는 데 그쳤다.
결국 두 의제 모두 다음 지도부 체제에서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 지도부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내년 대선도 앞두고 있어 차기 지도부 역시 그런 정무적 판단을 내리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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