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중이온가속기..연내 구축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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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되고 있는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 사업 현장이 오늘(16일)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은 계획했던 사업 완료가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저에너지 구간의 가속장치 성능 시험만이라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권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단장은 "아직 제작과 시연이 완료되지 않은 저에너지 가속 구간의 뒷부분을 금년 중반까지는 차질없이 완성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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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중이온 가속리 '라온(RAON)' 현장 공개
대전시 유성구 신동지구에 구축되고 있는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 사업 현장이 오늘(16일)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중이온 가속기 구축 현장은 녹지 공간을 포함해 모두 95만여㎡의 넓은 부지에 8개의 실험동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중이온 가속기 핵심 장치 가운데 하나는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 장치인 아이솔(ISOL)입니다.
아이솔은 중이온가속기에서 희귀동위 원소를 생성·분리·공급하는 장치입니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은 올해 중순부터 설치 예정인 이온 가속 장치 '사이클로트론'과 결합해 성능 검사 등을 거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 핵물리학·물성과학·의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1조 5천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며 2011년부터 대전 신동지구에 건설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기본 계획이 변경되며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사업 추진 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이온 가속기 연내 구축 실패..올해 저에너지 가속 장치 완공 목표
중이온가속기의 연내 구축 실패는 이미 예견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하반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점검단위원회를 꾸려 사업 전반에 대한 검증에 나섰습니다.
총괄점검단의 최종 점검 결과 국내외 전문가들은 중이온 가속기 핵심 부품의 성능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올해 완공은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은 계획했던 사업 완료가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저에너지 구간의 가속장치 성능 시험만이라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권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단장은 "아직 제작과 시연이 완료되지 않은 저에너지 가속 구간의 뒷부분을 금년 중반까지는 차질없이 완성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고 밝혔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는 중이온 가속기 구축 사업이 표류하면서, 정부와 과학계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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