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카카오가 바꾼 산업구도..김택진·김범수, 상의 부회장 합류

심재현 기자 2021. 2. 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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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그동안 대기업 경영자들이 주로 활동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 기업 창업자가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한 인사는 "4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데 이어 부회장단에 IT 업체 창업 기업인들이 합류하면서 대한상의가 전통적인 기업 주류 이슈뿐 아니라 신산업까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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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그동안 대기업 경영자들이 주로 활동한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IT 기업 창업자가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산업 생태계의 재편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대목이라는 평가다.

16일 대한상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열리는 서울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김택진 대표와 김범수 의장이 부회장단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대표와 김 의장은 지난 1일 대한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부회장단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 화두로 주목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힘을 실어달라는 취지로 부회장단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제공=카카오

네이버, 카카오 등 1세대 IT 세대가 창업한 인터넷 기업들은 그도안 기업 규모와 업종 성격 면에서 기존 경제단체와 함께 목소리 낼 일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재계에서는 두 사람의 부회장단 합류를 두고 IT 산업의 위상 변화를 실감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IT가 사회·경제 각 분야의 기반 기술로 확산되면서 이들 기업의 의사결정이 미치는 파급 효과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코스피 시가총액만 해도 김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는 17위, 김 의장이 창업한 카카오는 8위를 달린다. IT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위다.

재계 한 인사는 "4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데 이어 부회장단에 IT 업체 창업 기업인들이 합류하면서 대한상의가 전통적인 기업 주류 이슈뿐 아니라 신산업까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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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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