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들 "개·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증거 없어"

유철종 2021. 2.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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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자가 될 수 없다고 러시아 전문가들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논문에서 "고양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되면 이 동물이 바이러스에게 막다른 골목이 된다는 점을 확신한다. 다시 말해 고양이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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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자가 될 수 없다고 러시아 전문가들이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소속 학자들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소재 대학 '돈 국립기술대' 교수 등의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한 '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인간에 대한 미래의 위험'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논문에서 "고양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되면 이 동물이 바이러스에게 막다른 골목이 된다는 점을 확신한다. 다시 말해 고양이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지난 18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 바이러스(SARS-CoV)가 고양이에 의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학술 보고도 한 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일부 학자들의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험실 환경이 아닌 실생활에서 고양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아주 낮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개들은 몇 개월 동안이나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없으며 바이러스 항체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아직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감염병 발병에 관여하거나 인간에게 병을 옮긴다는 충분한 증명 자료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시 동물이동검체채취반이 지난 10일 강북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는 코커스패니얼 개의 직장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이는 서울에서 이뤄진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다. 2021.2.1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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