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서울시 은평차고지 개발계획에 "일방적" 강력 반발

박경만 2021. 2.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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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눈앞에 두고 '은평차고지' 개발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경기 고양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시가 말로는 인근 도시와 상생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개발편익만 취하고 고통과 부담은 인근 도시로 미루는 양면적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도시계획의 기본인 연담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전혀 없고, 경계지역의 계획과 조화로운 균형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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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고양시장 "고급아파트 대신 연담화 방지 숲 조성 먼저"
서울시 은평공영차고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눈앞에 두고 ‘은평차고지’ 개발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경기 고양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16일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시가 말로는 인근 도시와 상생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개발편익만 취하고 고통과 부담은 인근 도시로 미루는 양면적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도시계획의 기본인 연담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전혀 없고, 경계지역의 계획과 조화로운 균형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도시연담화란, 중심도시가 팽창해 주변 중소도시의 시가지와 서로 달라붙어 거대도시가 형성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막으려면 도시 경계지역에는 개발을 자제하고 녹지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서울시가 이러한 노력을 고양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 고양시의 주장이다.

고양시는 그동안 은평차고지 일대 서울시 면적이 고작 5만평(가로세로 400m)에 불과하다며, 주거 위주의 개발계획보다는 시민 숲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요구해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은평차고지는 고양시 향동지구 초입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만의 일방적인 개발계획 발표는 잘못됐다”며 “서울시가 수색차량기지 개발을 위해 은평차고지 맞은편 고양시 땅에 기지창을 옮기자고 하면서 자신들의 땅은 고급 아파트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서울시가 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중대한 개발계획을 파편적으로 발표하고 경계 지역간 갈등을 불러올 사업계획을 성급히 추진하는 것이 토건자본과 결탁한 행정난맥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도 “개발 편익은 서울시가, 고통은 고양시가 떠안고 있다”며 “서울시 정책은 더는 서울시만의 것이 아니며, 인접 도시와 상생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4일, 은평공영차고지 일대 16만5천㎡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 일대에 상암 디엠시(DMC), 수색역세권, 경기 고양 항동지구와 연계한 산업지원 공간을 육성할 방침이다. 김상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 일대는 서울의 관문이지만 노후화했다”며 “저이용 낙후 시설과 토지계획을 재정비해 새로운 거점 축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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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813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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