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천 암각화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대상 선정

구미현 2021. 2. 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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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 50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에 선정됐다.

이번 우선목록 등재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관련 조례 제정 ▲유네스코 등재 울산시민단 발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약 등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분야 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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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잠정목록 등재 후, 십여 년 만의 성과
울산시, 2025년까지 등재 목표로 각종 사업 추진
[울산=뉴시스]대곡리 암각화 전경(사진=울산암각화박물관 제공)2021.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 50년만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에 선정됐다.

울산시는 16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선등재 대상지는 ‘대곡리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를 아우르는 반구대 일대의 계곡으로, 해당 지역의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10년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십여 년 만의 성과다.

울산시는 그동안 반구대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를 인정받고, 이를 보존해 후대까지 계승해 나가기 위해 세계유산 등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우선목록 등재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관련 조례 제정 ▲유네스코 등재 울산시민단 발족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약 등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분야 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시민들과 지역 사회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반구대 암각화 보존·관리를 위한 현안사업 추진과 선사시대 유산으로서의 반구대 암각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관광자원화 사업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향후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문화적 가치 발굴에 집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다양한 학술연구 ▲국내외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시민과 방문객 편의를 위한 각종 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우선등재대상 선정으로,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되었다”면서 “인류 최초의 기록유산이자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전리 암각화는 1970년 12월24일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이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진 반고사 터를 찾아 울산 울주군 두동면 대곡천 상류로 왔다가 마을 주민의 안내로 발견함으로써 처음 학계에 알려진 암각화 유적이다.

너비 약 9.5m, 높이 약 2.7m의 장방형 바위 면에 선사시대 암각화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행렬 모습과 돛단배, 말과 용 그림 등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진 세선화와 명문 등이 덧새겨져 있다.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은 1년 뒤인 1971년 12월25일에는 이곳에서 하류 쪽으로 2km 정도 떨어진 대곡천변에서 반구대 암각화도 발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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